인트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10일 공식 회의를 열어 북한인권 상황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보리 12월 의장국인 미국의 사마다 파워 유엔대사는 북한 내 인권 범죄가 계속되는 한 안보리가 이 문제를 계속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오는 10일에 다시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해 논의합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상황에 대한 안보리 회의를 10일 오후 2시 30분 소집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하가 체말리 대변인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리 이사국인 칠레와 프랑스, 요르단,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 미국 등 9개 나라가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한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미국은 12월 안보리 의장국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사만다 파워 유엔대사는 "북한에서 인권 범죄가 계속되는 한 안보리가 북한의 인권 침해 상황을 조명하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안보리가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22일 북한인권 상황을 정식 의제로 상정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채택했습니다.
안보리 의제는 9개국 이상의 찬성으로 채택되며, 당시 15개 이사국 가운데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중국은 올해도 지난 1일 류제이 유엔대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안보리는 인권 문제를 다루는 적절한 장소가 아니라며 안보리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