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까지 북한과 중국의 교역 규모가 전년도인 2014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북-중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의 대북 교역액은 약 49억1천만 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줄었습니다.
2014년 들어 북-중 교역액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그 추세가 2015년에도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중국의 대북 수출은 17%, 수입은 13% 각각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의 대북 수출은 수입을 초과해 중국이 약 3억4천만 달러의 흑자를 봤습니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의 하나인 무연탄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9억6천만 달러어치가 중국시장에 수출돼 2014년 같은 기간 대비 6.3% 줄었습니다. 2015년 들어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액은 거의 매달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대 중국 철광석 수출은 지난해 11월까지 누계로 약 6천600만 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8%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의류 제품 가운데 티셔츠는 북한의 대중 수출 누계액이 7천500만 달러로 2014년과 비교해 91% 상승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2014년에 이어 계속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 같은 정제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두 9천700만 달러어치가 북한에 수출됐습니다. 이 수치는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줄어든 액수입니다.
2015년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던 북한의 질소비료 수입은 11월에도 줄어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나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쌀 수입도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쌀은 45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쌀 수입액 누계는 880만 달러로 2014년과 비교해 약 74% 줄었습니다.
또 중국의 주요 대북 수출품목인 콩기름도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모두 9천만 달러가 팔려 2014년 대비 10% 가량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북한의 휴대전화 수입액 누계는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1% 줄었습니다. 2014년 하반기에 폭증세를 보인 북한의 중국산 휴대전화 수입은 지난해 들어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VOA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