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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전범재판소, 전 세르비아 지도자에 40년형 선고


전 세르비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 출두했다.
전 세르비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 출두했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가 대량학살과 9가지 다른 혐의로 전 세르비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에 징역 4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소는 카라지치가 유고 내전 시기인 1992년-95년 사이 세르비아계 최고 지도자로 보스니아계 10만 명의 학살을 주도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소는 특히 올해 70살인 카라지치가 1995년 세르비아군이 8천 명의 무슬림 청년과 소년들을 학살한 데 대해 형사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찌 정권이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악의 잔학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출신 권오곤 재판장은 이날 판결에서 카라지치의 지원 없이는 대학살이 발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카라지치측 변호인은 이날 항소의 뜻을 밝혔습니다. 카라지치는 지난 2014년 성명에서 “도덕적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었습니다.

보스니아 내전은 1992년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유고 연방에서 분리 독립을 시도하자 세르비아계가 반발하며 내전으로 확산됐습니다.

카라지치는 당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을 학살하는 등 반인도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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