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정부가 운영하는 관영 도매시장을 일부 민간업체 소유주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관영 언론은 어제 (13일) 이번 조치에 따라 정부건물에 임대해 있는 개인업체들과 협력업체 4천여 곳은 20%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쿠바의 민간업체들은 그동안 도매 상품에 접근할 수 없어 기본적인 물품을 소매 시장들에서 구입해 왔으며 이로 인해 식료품과 가정용품들의 가격이 치솟아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습니다.
하지만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집권한 뒤 경제 개혁이 진행되면서 쿠바에도 서서히 민간기업들과 국영기업들간 경쟁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국영기업들은 지난 수십년간 비효율성과 투자 결핍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한적으로 민간에 개방되는 도매시장은 아바나와 트리니다드, 빌라클라라 등 3곳입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