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미국의 차량 구매자들에게 손해를 보상할 계획입니다.
독일의 ‘디 벨트’ 신문은 20일 폭스 바겐이 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문제 차량을 구매한 운전자들에게 개인당 5천 달러씩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이같은 사실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폭스 바겐 측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도가 있은 뒤 20일 독일 증시에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6.6%나 올랐습니다.
앞서 미국 법원은 지난 달 폭스바겐과 미국 당국에 21일까지 60만 대에 달하는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 합의하도록 판결한 바 있습니다.
‘디 벨트’ 신문은 그러나 이번 합의에는 조작된 차량들을 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벌금 규모 등 다른 합의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5천 달러는 순수 보상금이며, 차량 수리비는 폭스 바겐이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