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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7차 당 대회 폐막


9일 북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7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가운데)이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왼쪽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오른쪽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다.
9일 북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7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가운데)이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왼쪽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오른쪽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이 외에도 당 중앙위원회의 새로운 인선이 발표 된 뒤 제 7차 노동당 대회가 9일 폐막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직을 겸하고 있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노동당 7차 대회 마지막날 회의에서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됐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 4.25 문회회관에서 “김정은 동지를 조선 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대회에 정중히 제의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6일 노동당 대회 개막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당의 최고수위로 추대’하는 의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뒤 이듬해 당 제1비서에 올랐고, 이번에 당 위원장으로 추대됐습니다. 당과 군에 걸쳐 절대적인 지위를 구축한 것입니다.

특히 당 위원장에 오른 것은 김일성 주석을 따르는 형태로 당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인 것입니다. 한국의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는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강인덕 전 장관] “아버지가 총비서 아닙니까? 영원한 총비서죠. 따라서 아버지 김정일을 제쳐놓고 다시 자기가 등장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영원한 총비서로 이미 김정일을 임명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이번에 명칭을 달리하고 새 자리를 만들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노동당의 주요 인선도 발표했습니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외에 새롭게 박봉주 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가 뽑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정치국 위원 19명을 발표했는데, 리수용 외무상이 포함됐습니다. 이 외에 정치국 후보위원 9명도 선출됐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위원에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영남 위원장]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구성원도 11명 확정됐고, 정무국도 신설됐습니다. 반면 서기국 인사는 발표되지 않아 폐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개막한 당대회는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습니다. 이번 당대회는 1980년 제 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만에 열린 것입니다.

이날 조선중앙 TV를 통해 녹화중계된 폐막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폐회사를 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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