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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 풍계리 핵실험장서 새 활동 포착”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8노스, 8월4일 촬영 상업용 위성사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8노스, 8월4일 촬영 상업용 위성사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대부분 올해 초 핵실험이 이뤄진 북쪽 입구 인근에 집중돼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가 11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최근 동향을 공개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가 잭 리우 연구원과 군사문제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이 지난 4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지난달 북쪽 입구 남쪽과 남동쪽 길바닥에 쌓여있던 자재들과 지원 건물 앞에 있던 소형차량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인근 지원 건물 남쪽에 가로 6m, 세로 9m 크기의 차양이 새로 설치됐습니다. 위장막이 덮이진 않았지만 차양 아래 정확한 활동을 관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북쪽 입구 동쪽을 따라 내려가면 잔해물 더미 앞에 놓인 물체가 보입니다. 두 연구원은 사진 해상도가 낮아 정확한 감식은 어렵지만 소형차량 1대 혹은 광석 운반 수레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새로 관측된 이 같은 활동이나 물체의 용도가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다른 지역에서도 미미하지만 새로운 활동이 나타났습니다. 주지원구역 남쪽 공터에 대형 트럭이 보이고 온실 앞에 자재와 나무상자들이 쌓여있습니다. 지휘소 건물 앞에도 용도를 알 수 없는 대형 트럭이 관측되고, 경계 병력 지원용으로 보이는 지휘소 동쪽 건물의 외관도 완성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북쪽 입구에서 관측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게 두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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