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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한, 풍계리서 언제든 핵실험 가능'


지난 1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 시험' 성공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1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 시험' 성공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쪽 갱도에서 최근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기존에 만들어진 공간에서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함지하 기자입니다.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의 잭 리우 연구원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하면서 북한이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리우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핵실험이 실시됐던 북쪽 갱도에는 입구를 중심으로 발자국을 비롯해 터널 입구에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배수 장치가 관측됐습니다. 현재로선 새로운 터널 굴착 작업은 없지만, 터널 안에서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특히 리우 연구원은 지난 1월 핵실험을 한 공간은 방사능 유출을 막는 작업이 완료됐기 때문에 사실상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도 움직임이 있다는 건 갱도 내 또 다른 실험공간이 마련됐음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추후 폭발 실험을 위해 해당 공간에서 고여 있는 물을 빼는 등 보수, 유지 작업을 한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리우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북쪽 갱도 외에 중앙 지원시설과 남쪽 갱도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중앙 지원시설은 건물을 중심으로 자동차 바퀴 자국과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 등이 관측됐고, 남쪽 갱도는 터널 입구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남쪽 갱도는 제설작업으로 큰 트럭이나 관련 장비들이 통행할 수 있는 상태이며, 적어도 추후 실험을 위한 유지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리우 연구원은 파악했습니다.

한편 이번 위성사진 분석에서 서쪽 갱도에서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폐석 더미의 크기는 마지막 굴착 작업이 있었던 2015년 11월 이후 그대로 인 것으로 확인됐고, 발자국이나 터널 입구를 중심으로 한 제설작업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리우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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