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유고전범재판소 검찰이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량학살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라트코 믈라디치에 대해 종신형을 구형했습니다.
알란 티에저 선임 검사는 믈라디치를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에 처하지 않으면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것이자 정의를 묵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74살의 믈라디치는 2건의 인종학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년에 걸친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믈라디치가 지난 1995년 7월 스레브레니차 유엔 보호시설에서 수천 명의 이슬람교도들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지난 3월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었습니다.
1990년대 발생한 보스니아 사태로 13만 명이 희생돼, 2차대전 이후 유럽 최대의 대량학살로 기록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은 3년에 걸친 보스니아 전쟁을 끝내기 위한 공습 작전을 단행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