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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산 석탄 수입 재개한 듯...유엔, 감시 웹페이지 개설


석탄을 취급하는 중국 친황다오 항 주변에서 북한 선박 ‘원산 2’ 호가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 녹색 점은 항구 주변 화물선을 표시하며, 아래 쪽 흰색 사각 점선으로 싸인 배가 ‘원산 2’ 호다. 마린트래픽 캡처.
석탄을 취급하는 중국 친황다오 항 주변에서 북한 선박 ‘원산 2’ 호가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 녹색 점은 항구 주변 화물선을 표시하며, 아래 쪽 흰색 사각 점선으로 싸인 배가 ‘원산 2’ 호다. 마린트래픽 캡처.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이 발표한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석탄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들이 중국 항구를 향하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유엔은 북한 석탄 수입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석탄 수출입 항구로 알려진 중국 친황다오 항 약 10km 지점에 북한 선박 3척이 머물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 (MarineTraffic)’에 따르면 ‘금릉 5’ 호와 ‘금산’ 호, ‘원산 2’ 호는 1일부터 3일 사이 이 지역에서 석탄으로 가득한 친황다오 항 입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석탄 취급 항구인 룽커우와 펑라이에는 북한 선적 ‘금해’ 호와 ‘금호 1’ 호가 입항한 채 정박해 있었고, 룽커우 항 약 2km 지점과 10km 지점에는 또 다른 북한 선박 ‘수송’ 호와 ‘전운 68’ 호가 대기하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옌타이 항 인근과 르자오, 란샨 항 등에도 멀지 않은 곳에 적어도 8대의 북한 선박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들 선박도 2일과 3일 사이 도착해, 출발 시점이 새해 이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린트래픽’은 이들 선박들의 종류가 석탄 등을 실어나를 수 있는 벌크 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성지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항구에는 어김 없이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북한 선박들이 석탄을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는 북한산 석탄 수입의 상한선을 정한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21호 채택에 맞춰 취한 조치로, 이후 북한 선박들이 중국 항구에 입항하지 못한 채 공해상을 떠도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그런데 북한 선박들이 새해를 시작으로 석탄 취급 항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사실상 이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는 북한산 석탄의 수출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인터넷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1718위원회는 이 페이지를 통해 북한 석탄을 수입한 나라가 해당 날짜와 양, 금액 등을 보고하는 즉시 실시간으로 게재한다고 안내했습니다.

화면 중간에는 현 시점의 수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가 만들어졌고, 수출 상한선의 75%와 90%, 95%에 도달할 때마다 유엔 회원국들에 이를 알렸는지 여부를 표시하는 칸도 생긴 것이확인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북한산 석탄이 얼마나 유엔 회원국에 조달됐는지를 보고하는 표도 만들어졌습니다.

안보리 결의 2321호는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하는 유엔 회원국들이 매월 마지막 날로부터 30일 이전에 북한산 석탄 유입 총량을 위원회에 통보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를 통보 받은 위원회는 실시간으로 이 내용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수출 상한선의 95%에 도달하는 즉시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허용한 북한 석탄의 수출 상한선은 연간 4억 달러, 혹은 750만t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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