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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전문가, 북한 두번째 위협 대상국 규정'


지난 2015년 10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군인들이 이동식 로켓 발사대에 앉아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5년 10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군인들이 이동식 로켓 발사대에 앉아있다. (자료사진)

중국의 군사전문가가 가상의 적에 대비한 전시훈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북한을 미국에 이은 두 번째 위협 대상국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핵이 중국을 ‘인질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담겼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자 보도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작전전문가가 작성한 문서에 북한이 중국의 위협 대상으로 등장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작성된 ‘가상 적국에 대비한 전시훈련 가이드라인’이란 제목의 이 문서는 북한을 ‘다섯 가지 잠재적 위협’ 부문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지목했습니다.

문서는 북한이 “핵 보유국을 선언하고, 많은 핵 시설을 북-중 국경 인근에 설치해 중국을 ‘인질화’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 동북 지방과 화북 지방에 거대한 위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통신은 북한이 외교적으로는 여전히 중국의 ‘우호국’이지만 핵과 미사일 개발 등으로 군사적으로는 ‘가상 적국’에 필적하는 위협 대상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서에는 아시아 중시와 재균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첫 번째 위협으로 언급됐고, 센카쿠제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는 일본이 북한에 이어 세번째로 꼽혔습니다.

일본에 대해선 중-일 양국의 항공기와 함선이 분쟁수역에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어 군사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문서에 포함됐습니다.

또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인접국가들이 네 번째 대상으로 꼽혔고, `군비 증강과 영토 확장의 야심을 높이고 있다’며 인도를 다섯 번째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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