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군사위원회 준비태세소위원회의 조 윌슨 위원장은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 외에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의원은 20일 한반도에 대한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제공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윌슨 의원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허드슨연구소에서 ‘북한 위협에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윌슨 의원] “Every and any missile defense system should be employed to the benefit of South Korea, for thebenefit of Japan and US forces…”
윌슨 의원은 “한국과 일본, 역내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미사일 방어체계가 다 동원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중복이 도움이 된다”며 “이스라엘의 경우 ‘애로’ 미사일 방어체계와 데이비드 슬링, 아이언돔 등을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애로’는 장거리 미사일 방어체계, 데이비드 슬링은 중거리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은 단거리 로켓포 방어체계 입니다.
윌슨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사일 방어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 전략과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대북정책은 ‘선의의 무시’ 전략이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진척을 조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윌슨 의원] “With that the dictatorship in Pyongyang need to understand we have a new president Trump who take seriously threat to the…”
윌슨 의원은 “평양의 독재자는 미국의 신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 대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윌슨 의원은 지난달 하원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H.Res.92)을 제출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조속한 한국 배치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상호운용 가능한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제공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의안은 20일 현재 민주.공화 의원 111명이 서명했습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허드슨연구소의 아서 허먼 선임연구원도 “사드가 중요하고 핵심적인 미사일 방어체계이지만, 하나의 기제로 모든 상황의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없다”며 상승단계 요격 BPI 체제를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허먼 연구원] “Left the launching pad, be able to do that using conventional anti-missile missiles, fired from UAV unmanned platforms…”
허먼 연구원은 BPI이 무인비행체를 북한 외곽 5만 피트 상공에 띄워 북한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나는 순간 요격하는 체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우 북한 영토 위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북한만 겨냥한 방어체계여서 중국도 배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드슨연구소의 레베카 하인리히 연구원은 미 본토를 방어하는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 GMD관련 예산이 오바마 행정부 때 대거 삭감된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궤적을 감안하면 요격미사일을 44기로 늘린다는 현재의 계획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