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가 자금 부족을 이유로 북한 유치원 어린이에 대한 식량 지원을 일부 중단했습니다. 당장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말까지 모든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달 초부터 북한 유치원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강화식품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4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자금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영양강화식품 생산에 필요한 비타민 혼합 식품 (Vitamin premix)의 구입과 운송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타민 혼합식품의 부족으로 지난달 초부터 이달 말까지 유치원 어린이 19만여 명에 대한 영양강화식품 (fortified blended food)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들에게 표준배급량의 3분의 2 정도 분량의 영양강화 과자 (fortified biscuits)는 제공됐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또 탁아소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에게는 영양강화식품과 영양 과자가 표준배급량의 3분의 2만 제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말까지 식량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이 영양실조에 걸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올해 북한에서 2개의 재난대비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클라우디아 켑 대변인은 2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독일 정부가 지원한 20만 유로, 미화 22만 달러로 함경남도 지역에서 재난 감소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미리 대비하고 지역사회의 대응 능력을 높여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오는 7월 종료됩니다.
켑 대변인은 또 `세이브 더 칠드런’이 독일 정부가 지원한 40만 3천 유로, 미화 44만 달러로 황해북도와 강원도에서 재난 대비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내 학교와 지역사회의 재난 대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이 사업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