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인권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의 최경림 대사는 7일 열린 제35차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최경림 대사] "As identified by UN human rights mechanism including the Commission of Inquiry…"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등 유엔 인권기제가 확인한 북한 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유린은 여전히 중대한 우려사안이라는 겁니다.
최 대사는 유엔 장애인권리 특별보고관이 최근 방북한 사실에 주목한다며, 북한에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유엔 인권서울사무소 등 유엔 인권기제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 대사는 북한 당국에 인권 정책의 변경도 촉구했습니다
[녹취: 최경림 대사] "We also call upon the DPRK to change its policy and system to improve its people’s human rights..."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의 인권 관련 결의들을 이행하는 등 정책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제네바주재 일본대표부의 시노 미츠코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시노 차석대사] "Human rights violation by the DPRK, including the abduction issue continues to be a cause for great concern..."
납치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인권 유린이 계속 중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겁니다.
시노 차석대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개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문정철 참사관은 인권의 정치화, 선별성, 이중기준에 반대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문 참사관은 또 북한은 자국에 대한 어떤 결의와 그에 따른 결과도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