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주민투표를 통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초기 개표 결과 유권자 가운데 약 50만 명이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에 찬성했고 약 7천6백 명은 자유로운 연합이나 독립에, 그리고 약 6천7백 명은 현 상태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이 스페인을 몰아낸 뒤 괌이나 사이판처럼 미국 자치령으로 운영돼왔습니다.
주민들은 미국 시민권이 있지만 대통령 선거권은 없습니다. 또 연방 의회에 하원의원 1명을 뽑아 선출해 파견하지만 표결권이 없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추진했으며, 이 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의 미국 주 편입은 미 연방 하원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미 의회가 이를 승인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2년에도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미국 주 편입 방안이 주민투표로 통과됐지만, 미국 의회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