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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인권결의 채택은 북한 관리에 보내는 강력 신호"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유엔총회 산하 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데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사회의 이번 조치는 우리가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과 검열을 폭로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모든 북한 관리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Steps like this taken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end a strong signal to all DPRK government officials that we can and will expose human rights violations and abuses and censorship in the DPRK.”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5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전날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이유는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끔찍한 인권 침해와 유린을 깊이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열악한 실태를 조목조목 열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co-sponsored the UN General Assembly resolution on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PRK that was adopted by consensus on November 14 because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egregious human rights violations and abuses committed by the DPRK regime.”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초법적 살인, 강제 노동, 고문, 자의적으로 이뤄지는 장기 구금, 강간, 강제 낙태, 성적 폭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는 14일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의 인권침해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단과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중 발언 등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말과 행동으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훼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North Korea, through both its words and actions, threatens and undermines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을 “지옥”으로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거론하며, “바퀴 새끼라고 불러 마땅한 버러지이며 인간 세상이 아니라 지옥이 더 어울리는 죽은 자”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 정권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라지만, 방향을 바꿔 신뢰할 만한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국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방어) 의지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와 함께 북한산 생수가 곧 한국에 반입된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All UN Member States are required to implement sanctions resolutions in good faith, and we expect them all to do so.”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대북) 제재 결의들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하며, 미국은 모든 나라들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한국 정부는 15일, 2010년 5.24조치 이후 7년 만에 북한의 금강산 샘물과 강서약수의 국내 반입을 승인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결정을 대북 제재 위반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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