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혐의를 규탄했습니다. 또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돕는 러시아와 이란에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민간 의료진과 구호 단체들은 앞서 공동 성명에서 정부군이 동구타의 두마 지역에 어제 화학무기 공격을 가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모두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8일) ‘트위터’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동물”이라고 지칭하며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화학무기 사용 혐의를 받는 지역을 조속히 개방해 의료 지원과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나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토마스 보서트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 담당 보좌관은 오늘(8일) 미 ‘ABC’방송에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시리아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는 시리아미국의료협회(SAMS)와 동구타 지역 구호 관계자들은 공동성명에서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적어도 4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자원봉사 구호단체인 ‘화이트 헬멧’이 ‘트위터’를 통해 시신 여러 구를 공개했다며 이번 화학무기 공격으로 적어도 70명이 사망했으며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여성과 어린이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입안에 거품이 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