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은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송영무 한국 국방장관은 오늘 회담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보도문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 준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주목하며, 향후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을지 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일부 연합훈련 유예 결정을 포함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노력을 위한 최근 조치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장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선의의 대화를 지속하는 한 상호 신뢰 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이날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방어 의지를 여전히 철통과 같이 굳게 유지하고 있다"며 "외교, 군사적 차원에서 광범위한 조치를 동원해 의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에는 주한미군의 규모와 수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중국, 한국 방문에 이어 내일(2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