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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취소 폼페오 장관, 한-일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중국은 반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방북 일정을 취소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추후 조치 등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중국 정부는 반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장관은 25일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방북 연기와 향후 대응방향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두 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폼페오 장관이 방북 연기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두 나라의 긴밀한 조율 아래 대응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폼페오 장관의 방북에 국제사회가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며 방북이 연기된 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미-북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기 위한 두 나라의 의지에 변함이 없는 만큼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을 설명했으며, 이에 폼페오 장관은 굳건한 미한 공조를 계속 확고히 해 나간다는 미국 측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같은 날 폼페오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방북 연기 배경 등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폼페오 장관과 고노 외무상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석유 제품이 공해상에서 선박간 환적 방식으로 밀수된 데 대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폼페오 장관에 현 시점에서 북한을 방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중국도 이전처럼 비핵화 절차를 돕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전날인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외교적 진전을 만들기 위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하루 만에 계획이 취소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미국 측의 주장은 기본 사실에 완전히 위배된다”며 “중국은 이 같은 무책임한 행동에 중대하게 우려하고 있고, 미국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 유지, 대화와 협의를 통한 이번 문제의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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