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고위급 회담이 끝났습니다. 이후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지 주목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이 조금 전 11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 등을 조율했습니다.
회담은 김 부위원장이 여장을 푼 ‘듀퐁 서클 호텔’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미국에서 만난 것은 지난 5월, 뉴욕 회동 뒤 7개월여 만입니다.
두 사람은 당초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었지만 북한 측이 연기를 요청하면서 막판에 무산된 바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오 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저녁, 베이징발 유나이티드 항공 UA 808편을 통해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고위급 관리가 직항 편을 통해 워싱턴에 들어온 건 처음입니다.
공항에는 대북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나가 김 부위원장과 그의 일행을 맞았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