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을 받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거 요구를 거듭 거절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27일 'CNN' 투르크와의 인터뷰에서, 8일 이내에 대선 일정을 발표하라는 유럽연합(EU)의 요구와 관련해 "건방진 EU 국가들은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향해선 국가 헌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어렵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프랑스, 일, 스페인 등 EU 주요국들은 마두로 대통령에 8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 일정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5월 개최된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 선거를 부정 선거로 규정했었습니다.
마두로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자리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