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호품 베네수엘라 국경 도착...반입 불확실

미국이 제공하는 인도주의적 구호물품이 8일 베네수엘라 접경 지역인 콜롬비아 쿠쿠타시에 도착했습니다.

구호품은 현재 티엔디타스 다리 근처에 쌓여있지만, 베네수엘라군이 다리를 막고 있습니다. 군의 지지를 받는 마두로 정부는 구호품 반입을 거부했습니다.

이로써 구호품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제재하면서 적은 양의 구호품을 보낸다고 비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구호품을 필요한 쿠쿠타 시민들에게나 나눠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과도정부 수반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구호품 반입을 막지 말라고 군에 요구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정정 불안과 경제 위기로 물가가 천문학적으로 오르고 생활필수품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해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와 베네수엘라 야권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40개 나라 이상이 과이도 의장의 과도정부를 승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