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신청했습니다.
에바 마리 페르손 스웨덴 검찰차장은 어제(19일) 성명을 통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어산지의 체포영장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영국 정부를 상대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것이라고 페르손 차장은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의 이라크 전쟁 관련 기밀문건을 폭로한 어산지 씨는 미국 정부 1급 수배 대상으로 지정돼 도피 중이던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2012년 영국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간 망명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에콰도르대사관이 지난달 어산지 씨에 대한 보호 조치를 철회하면서 곧바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영국이 스웨덴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가운데, 미국 사법당국도 어산지 씨 신병 확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