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 반환을 위해 유엔에서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어제(29일)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을 면담하고 “(반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연방검찰은 지난 9일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산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몰수 소송을 냈습니다.
이후 미 당국은 배를 압류해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했습니다.
북한 측이 와이즈 어네스트호 반환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김성대사는 지난 21일 유엔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해당 선박 압류 조치는 “유엔헌장과 2004년 채택된 ‘국가와 국유재산 관할권 면제에 대한 유엔협약’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의 압류 조치는 “극단적인 대북 적대정책의 산물”이자, “6 ·12 싱가포르 공동성명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17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내 안보리 차원의 ‘긴급조치’를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