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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테러 당국자 신장 방문...인권단체들 반발


블라디미르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실(UNOCT) 사무차장.
블라디미르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실(UNOCT) 사무차장.

중국의 신장 자치구 소수민족 탄압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실(UNOCT) 사무차장이 이번 주 현지를 방문중입니다.

보론코프 사무차장은 신장을 찾은 유엔 최고위 인사입니다.

현지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당수 신장 주민들을 ‘테러분자’로 보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의 대테러 조직 책임자가 신장 자치구 방문을 받아들인 것은, 현지 사안이 인권 문제가 아닌 테러 문제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모여 사는 신장 자치구에서 신앙을 부인하고, 공산당에 충성을 맹세하는 강제 사상교육 기관을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주요 인권 탄압 사례로 거론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극단주의 테러분자 등을 교화해 사회에 적응’시키는 직업교육 기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신장 자치구 인권 실태 조사를 허가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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