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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원심분리기에 가스 주입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부쉐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다. (자료사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부쉐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의 핵 합의를 부분적으로 무력화하는 추가 조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늘(5일) TV 연설에서 내일(6일) 포르도 농축 시설의 원심분리기 약 1천 기에 가스를 주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 합의 당사국들이 합의를 지키면 가스 주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심분리기에 가스를 넣는 것은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이란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그리고 독일이 지난 2015년 체결한 핵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포르도 농축 시설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습니다. 이 시설은 합의에 따라 원심분리기 1천 기만 남기고 핵물리학연구소로 전환했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나탄즈 시설에서만 저농도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이란은 어제도 기존 원심분리기 가동을 배가하고 신형 원심분리기를 시험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것에 대응해 핵 합의를 부분적으로 무력화하는 조처들입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늘(5일) 연설에서 이란이 먼저 핵 합의를 이행한 뒤에 당사국들이 합의를 이행하는 방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란 핵 합의가 단계적으로 무력화되는 데 거듭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러시아는 핵 합의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이란 정부에 핵 합의 무력화 조처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프랑스는 핵 합의를 그대로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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