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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르도안, 양국 긴장관계 속 13일 백악관서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는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터키 관리들은 이런 사실을 어제(6일) 언론에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13일 백악관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 내 쿠르드 반군을 철수시키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이 지역 쿠르드 반군에 대한 터키의 공세를 중단시키면서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반군들을 철수시키겠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터키는 최근 시리아 내 쿠르드족 문제와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 러시아산 무기 구매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터키는 특히 미 연방 하원이 최근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터키는 20세기 초에 발생했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미 하원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터키에 팔기로 했던 최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를 예정대로 인도하지 않으면 러시아와의 군사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최근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산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구매하자 F-35 인도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스텔스 전투기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터키가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하는 것에 반대해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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