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위한 공개청문회가 어제(13일) 미 하원에서 열렸습니다.
하원 정보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청문회에는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출석해 증언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비공개 청문회에 나와 증언한 바 있습니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부패 혐의로 수사하도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윌리엄 테일러 대사 대행은 이날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보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로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군사원조는 전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에 달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함께 증언한 조지 켄트 국무부 부차관보는 정치적 동기를 지닌 수사에 나서게 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외교정책을 오염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두 사람은 모두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 집행에 공식 채널이 아닌 비선 채널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비선 채널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를 말합니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탄핵 조사 관련 공개청문회는 다음주까지 이어집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