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시위대 모인 이공대 포위...1천여 명 체포

홍콩 경찰이 오늘(19일) 시위대가 모여 있는 홍콩 이공대학을 포위하고 이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교 안에는 시위대 100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근 며칠 새 약 1천100명을 체포했고 이 가운데 약 280명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홍콩 이공대는 홍콩의 명문 국립대학입니다.

지난 17일부터 이곳에서는 학교 안으로 진입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 개정을 계기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해 강제진압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 심화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어제(18일)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부가 대중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분명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면서 중국 정부에도 자유의 측면에서 홍콩 시민에 대한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