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정찰 임무에 특화된 미군의 최신예 무인정찰기가 지난 26일 괌에 도착했습니다. 작전반경이 1만5천km에 달하고 24시간 이상 고고도 임무 수행이 가능해, 북한 등에 대한 감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미국 해군의 MQ-4C 트리톤' 무인정찰기입니다.
최고 1만6천 미터 고도에서 한 번에 24시간 넘게 비행이 가능하며 해양 강풍을 고려해 날개 소재의 강도는 기존 정찰기보다 40%가량 높습니다.
길이 14.5미터, 날개폭 40미터에 무게 14.6톤으로, RQ-4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를 해군용으로 개량한 모델입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27일 이 트리톤 무인정찰기 부대가 7함대 관할 구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리톤 무인정찰기는 작전반경이 15,000km에 달해, 이번에 배치된 괌 기지를 기준으로
북한 전역이 감시망에 들어옵니다.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와, 목표물에 반사된 레이더파의 주파수로 영상을 만드는 최신 기술이 반영된 레이더도 탑재했습니다.
미 7함대 초계∙정찰∙감시 부대 매트 러더퍼드 사령관은 트리톤 무인정찰기 배치로 미 해군의 서태평양 초계∙정찰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보유한 기존 정찰자산과의 통합운용에서 나오는 전략적 이점을 강조합니다.
P-3, P-8 초계기와 EP-3 정찰기 등에 더해 보다 완벽한 감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필요한 모든 걸 제공할 수 있는 단독 정찰 자산은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상호 보완이 가능한 다양한 역량이 필요합니다. 감시의 틈이 생기는 일을 예방함으로써 우리가 볼 수 없는 최고의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트리톤 무인기 배치가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사령부 구역에서의 정보감시정찰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해군은 사상 처음 배치되는 트리톤 무인정찰기 2대의 실시간 정보 전파 체계를 바탕으로,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초기작전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VOA 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