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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인도 교역…3년 새 13분의 1 축소”


[VOA 뉴스] “북한·인도 교역…3년 새 13분의 1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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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새 외교백서에서 대북 관계가 원만하다면서 지난해 북한에 2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양국 간 지난해 교역 규모는 전년에 비해 반토막, 3년 전과 비교해서는 1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에 큰 타격이라는 것이 재확인됐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인도 외무부는 최근 발표한 2019~2020 연례 외교보고서에서 북한과 계속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인도 정부가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한 북한에 결핵 약제 등과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한 밀 지원에 각각 100만 달러 규모로 북한에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과 달리 양국 간 지난해 교역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무역센터 IT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대북 총교역액은 1천 82만 달러로, 한국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2018년 양국 총 교역액 2천 146만 달러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무역진흥기구인 코트라 뭄바이무역관 보고서에서도 인도와 북한의 교역규모는 2016 회계연도에 1억 3천 300만 달러에 달했지만, 2017 회계연도에는 8천 263만 달러로 줄었고, 2018년에는 2천 146만 달러까지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무역센터가 밝힌 두 나라의 지난해 교역 규모 1천 82만 달러는 3년 전 1억 3천 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3분에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인도의 대북 교역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인도는 안보리 대북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이후 의약품과 곡류 등을 제외한 사치품과 기계류, 전자, 철강제품의 교역을 금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인도의 대북 제재 협력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017년)

“또 인도 국민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노력에 기여하고 북한 정권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적용하는 데 우리와 함께해준 데에 감사드립니다. 북한 정권은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아마도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대외무역에서 중국과 한국에 이어 3번째 교역국입니다.

특히 2015년 리수용 당시 북한 외무상이 수교 42년 만에 북한 외무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 뒤 무역 등 교류가 크게 증가했지만,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여파로 양국 간 교역 규모는 다시 급락했습니다.

인도는 앞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이행보고서에서도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혀 양국 간 교역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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