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이 대량살상무기 역량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또 올해 미사일 방어와 관련한 핵심 역량을 한반도에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10일 역내 안보 도전과 미국의 배치 태세를 주제로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주한미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전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8년 이후 한반도 긴장이 누그러졌지만, 북한은 핵과 고도화된 미사일뿐 아니라 사이버와 재래식 역량, 새로운 비대칭 군사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 미군사령관

“긴장이 완화됐다고해도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 직면한 북한의 지속적 위협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또 동맹으로서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노력과 역량을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억제력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강화된 미사일 역량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한국 군은 매우 견실한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미사일 방어와 관련한 핵심 역량을 한반도에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 미군사령관

“현재 미사일방어청이 세 가지 역량을 개발 중입니다. 하나는 이미 한반도에 배치됐고 나머지 두 개 요소도 올해 한반도에 전개될 계획입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한동맹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두 나라 관계는 동북아 안보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이며, 경제협력, 역내 위협 감소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지만, 모든 동맹이 그렇듯 도전에 직면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내 주한미군 훈련장과 영공의 접근 제한이 준비태세에 악영향을 주지만, 한반도 내 훈련을 보장하고 억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동맹인 한국과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중국의 완전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헬비 대행은 많은 불법 무역이 중국 연안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지지한 중국이 제재 이행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이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종료하지 않는 조치를 취해 기쁘다고 말하고 미한일 삼각공조는 미국의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