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미 하원의원들이 강조했습니다. 한국계로서 초선인 영 김 의원은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의원들 간 공식 교류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 소속의 영 김 하원의원은 북한이 한국과의 평화적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데 진지하다면 이산가족 상봉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 의원] “If North Korea is truly serious about…”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24일 글로벌평화재단과 미주통일연대, 원코리아파운데이션이 공동 주최한 화상포럼에서 올 초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첫 한 달 동안 이룬 성과 중 하나로 미-북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을 꼽았습니다.
김 의원은 또 바이든 행정부에 2017년부터 공석인 국무부 내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특사 임명은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 증진, 그리고 미국과 한국 간의 보다 효과적인 협력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는 겁니다.
김 의원은 “미국과 한국 의원들 간 긴밀한 협력과 북한의 도전에 대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미-한 의회 간 공식 교류 (채널) 구축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김 의원] “I will continue to work towards the formal…’
이어 최근 열린 외교위 첫 회의에서 그레고리 믹스 위원장과 마이클 맥카울 공화당 간사에게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며, 두 사람 모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반도 통일과 이산가족 상봉의 날을 고대한다면서,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 의원] “In order to move towards that future…”
김 의원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하며, 주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잔인한 독재 정권에 양보하기 전에 김정은이 핵무기 도전을 통해 수백만 명의 죽음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도 계속 우선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국민에 대한 정부의 대우는 그 국가가 어떤 모습인지를 정의한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북한 주민들은 기아와 강제노동, 정부 지원의 살인과 고문을 당하고 있다”며, “한국전쟁 포로들의 증언과 미국인 오토 웜비어에 대한 대우와 그의 죽음이 보여주듯이 북한의 인권 유린은 자국민을 넘어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의 행동은 우리의 핵심 가치와 정반대”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선 인권 개선을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한국계 초선인 공화당의 미셸 스틸 하원의원도 이날 포럼에서 자신 또한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이산가족 상봉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가족을 둔 미주 한인들이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북한에 있는 부모와 형제 자매들을 만나게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스틸 의원] “They are getting old…”
민주당의 G.K. 버터필드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시절 밝힌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는 동시에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가족을 둔 비극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외에도 북한의 무모한 지도자에 의해 전 세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버터 필드 의원] “This situations must come to a resolution…”
그러면서 자신이 속한 외교위가 한반도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새로운 접근법과 혁신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롭 위트만 의원은 북한의 공격성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위트먼 의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독일의 통일을 위해 베를린 장벽에 섰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의 경우 38선에 서서 70년 동안 비극적으로 헤어져있던 사람들이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음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