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보조금 관련 분쟁을 벌여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상호 보복관세 부과를 유예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5일 성명을 통해, 양측이 항공기 보조금 분쟁 과정에서 부과한 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EU산 에어버스, 미국산 보잉 항공기를 둘러싼 분쟁에 대해 항공 관련 제품과 비항공 분야 상품에 부과된 모든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 유럽의 산업계에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양측의 경제 협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문제를 놓고 EU 측과 무역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전날(4일) 영국과 보복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항공기 보조금 문제로 촉발된 양측의 보복관세 부과를 미루고 문제 해결에 노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