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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


8일 엘살바도르 칠티우판의 한 상점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
8일 엘살바도르 칠티우판의 한 상점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오늘(9일) 전체 84표 가운데 찬성 62표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 "역사가 이뤄졌다"며 환영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의회의 법안 표결에 앞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면 우리나라 사람들과 기업들이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 투자, 관광, 혁신,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는 비트코인을 통한 매 거래 시점에 이를 달러 가치로 환산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살바도르 의회의 법안 승인으로 비트코인은 앞으로 90일 내 법정통화로 사용되게 됩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구제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엘살바도르가 이번 비트코인 법정화 조치로 IMF와의 협상이 복잡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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