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첫 북한 국적자 문철명의 법원 출석이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문철명 사건을 맡고 있는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지난 9일 ‘사전심리(status conference)’를 위한 문철명의 법원 출석일을 오는 11월4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 7월21일에서 이달 13일로 한 차례 연기됐던 사전심리는 한 번 더 날짜가 미뤄지게 됐습니다.
앞서 미 워싱턴 DC 연방검찰과 문철명의 변호인은 9일 재판부에 공동으로 제출한 문건을 통해 양측 모두 증거자료를 준비하는 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며, 사전심리일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역 업무를 했던 문철명은 지난 2019년 5월 돈세탁 등 6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으며, 지난 3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습니다.
이후 지난 5월13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인정신문에 모습을 드러낸 문철명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면서 재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