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9월 안보리 의장국인 아일랜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을 표하며 관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가 15일 비공개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안보리 이사국인 프랑스와 에스토니아의 요청으로 열렸습니다.
9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아일랜드 유엔대표부는 회의가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가 ‘기타 안건’으로 다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유감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지속적인 평화와 비핵화, 미사일 프로그램 종식을 가져오기 위한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안보리 이사국인 노르웨이도 유엔대표부 트위터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를 삼가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오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사흘 만에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당일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성명서 채택 등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달 안보리 의장인 제럴딘 번 네이슨 아일랜드 유엔 대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한반도 상황은 여전히 우려사안으로 남아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광범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일랜드 대사] “The Korean Peninsula remains a matter of concern, and the recent missile test launches that were made by the DPRK have been added to the agenda at the request of France and Estonia. So I expect that we will probably have a wide ranging discussion”
올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3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닷새 만인 3월 30일 프랑스와 영국 등 5개 유럽 국가 요청으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도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