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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0%, 대북 관여 방안으로 미군 유해 송환 꼽아"


지난 2018년 8월 하와이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필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존 크레이츠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부국장이 유해가 담긴 관을 향해 예우를 표했다.
지난 2018년 8월 하와이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필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존 크레이츠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부국장이 유해가 담긴 관을 향해 예우를 표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북한에 대한 외교 방안으로 미군 유해 송환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10명 중 6명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성사를 통해 북한과 관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미군 유해 송환을 통한 북한과의 관여를 가장 효과적 방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인 미국친우봉사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와 공동실시해 1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북한과의 외교를 위해 미군 유해 송환을 꼽았고, 62%는 미국 내 한인과 북한 가족들의 만남을 위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52%는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를 통한 관여를, 50%는 북한의 젊은 학자와 종교를 통한 인적교류를 꼽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친우봉사회와 입소스 측이 5가지 대북 관여 방안을 참가자들에게 제시하고 각각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는 지난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18살 이상 미국 성인남녀 1천 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제재 완화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는 `그렇다'고, 2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북한 등 불법 행위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 오른 나라들이 제재로 인해 인도적 지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가 `그렇다'고, 30%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국제사회의 제재가 대상국 국민의 생계와 경제에 타격을 준다면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가 찬성했고, 28%는 반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재가 제재 대상국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어렵게 하더라도 제재는 계속 이행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2%, 반대한 응답자는 46%로 조사됐습니다. 23%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민간 대북 지원단체의 활동을 허용하고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6%가 동의했으며 24%는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이끈 미국친우봉사회 제니퍼 디퍼트 북한 프로그램 담당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가 미-북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퍼트 담당관]”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that engage with the DPRK, like AFSC, remain an important channel for providing lifesaving assistance as well as fostering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our two countries”

미국친우봉사회와 같은 대북 단체들은 사람을 살리는 지원을 제공하고 미-북 간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중요한 채널이라는 겁니다.

디퍼트 담당관은 미국 정부가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에 걸림돌이 되는 복잡한 내부 규정을 완화하는 데 보다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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