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국이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의 목표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We are prepared to meet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and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e hope the DPRK will respond positively to our outreach.”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만남 제안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시간으로 11일 국방발전 전람회 기념연설에서 “미국이 최근 들어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요구한다”면서, “이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 우리의 해외 주둔 군대의 안보를 증진시키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 “Our policy calls for 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 that seeks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 the DPRK to make tangible progress that increases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our deployed forces.”
아울러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 비확산 체제에 위험이 된다며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도발 혹은 무력 사용을 방지하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에 도달하는 것을 제한하고, 무엇보다도 미국과 동맹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중요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발언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북한의 비핵화를 확실히 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의 조율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대변인] “All we would say is that we continue to support the Biden administration's approach to a measured diplomatic effort to try to reduce tensions on the peninsula and to ensure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We think that's in the best interest not only of the entire peninsula, but of the region. And we're going to continue to support those diplomatic efforts.”
커비 대변인은 이 같은 노력은 한반도 전체뿐 아니라 역내에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계속해서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 같도록, 또 강력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계속 확실히 할 것이고, 한국 동맹도 마찬가지로 필요에 따라 자신들을 방어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것은 언제나 초점이었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