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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드 코로나' 전환 민관합동위원회 출범...신규 확진자 100일째 네자릿 수


한국의 서울 시민이 화이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서울 시민이 화이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에서 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부터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구체적인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합동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일 째 네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부터의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부겸 총리] “이제 정부는 그간의 방역 성과와 높아진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의 여정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 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소중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자는 것입니다.”

위원회는 우선 이달 말까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발표하고, 이달 25일 전후로 예상되는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도달 시점에 맞춰 다음달 초부터 로드맵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로드맵에는 일상 회복 단계 설정과 함께 방역수칙 해제의 우선순위, 방역·의료 대응체계, 사업장별 재택근무 방안, ‘백신 패스’ 도입 여부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접종 완료율이 70%, 80%, 85%가 되면 생업시설, 대규모 행사, 사적 모임 등에 대한 방역규제를 점차 완화한다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지난 7월 초부터 신종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돼 현재까지 100일 연속 네 자릿 수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천9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 357명 늘면서 다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엿새째 2천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효과로 인해 유행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 덕분입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으로 한국 전체 국민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는 3천162만5천104명으로 접종 완료율 61.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접종 완료율은 71.6%입니다.

방역당국은 접종 완료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짐에 따라 환자 감소세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할 경우 방역 조치 없이도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강하고 최근의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입니다.

[녹취: 권준욱 제2부본부장]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아마도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론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 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됩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더라도 가을 단풍철 나들이와 여행객이 증가하고 여기에 방역체계 전환에 따른 방역수칙 완화 등이 겹치는 데 따른 확산세 추이를 예의주시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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