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20일 쿠바 정부가 조직적으로 시위대를 수감하거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쿠바 정부는 지난 7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임의적 구금과 수감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 형사 소추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수사 당국자들은 수감시설 내 성차별적 폭력과 재판정에서 기본적인 법 절차 권리를 보장하지 않은 채 기소권을 남용하는 등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 잔혹한 폭력을 행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위대에 대한 폭력은 쿠바 정보당국, 군부, 경찰과 내무부 기관에서 조직적으로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단체가 인터뷰한 150명 가운데 최소 130명은 기본적인 법절차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일부 사람들은 나체로 벗은 채 쪼그려 앉거나, 의도적으로 잠을 재우지 않거나, 감옥에서 자연광을 차단하고 또 시위에 참여할 경우에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쿠바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부실 대응, 경제난 심화, 식량난 등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쿠바 당국은 강압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