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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시행...첫 확진자 나온 지 652일만


지난달 한국의 서울 시내 공원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휴식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서울 시내 공원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휴식하고 있다.

한국이 다음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부터의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652일 만에 대응책을 전환한 겁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부터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인 ‘위드 코로나’의 이행 방안을 확정해 29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4주간 ‘위드 코로나’ 1단계 계획이 시작됩니다.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의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발언 내용입니다.

[녹취: 김부겸 총리] “국내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 652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49일 만인 11월1일, 우리 공동체는 일상회복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위드 코로나’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출범하고 국민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도달 시점에 맞춰 ‘위드 코로나’ 계획을 시행할 방침이었습니다.

한국은 지난 23일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에 도달했습니다. 29일 0시 기준으론 73%대로 집계됐습니다.

1단계 계획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생업시설 영업시간 규제가 없어져 식당이나 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감염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만 밤 12시 영업제한을 받습니다.

사적모임은 접종 구분 없이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 가능해집니다. 현행 기준은 수도권 8명, 비수도권 10명입니다.

다만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식당과 카페에서는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게 하는 특별 규제가 시행됩니다.

고위험 시설에는 방역패스가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경마·경륜·카지노 등 13만개 고위험시설과 의료기관·요양시설·중증장애인·치매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환자와 입소자를 면회할 때는 접종완료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다만 방역패스를 두고 불편과 차별 논란이 생긴 점을 고려해 제도 안착을 위해 11월 7일까지 1주간 계도기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완전한 일상회복으로까지 가는 데 기본적으로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친 계획을 설계했습니다.

이번 1단계 계획은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2단계는 ‘대규모 행사 허용’ 그리고 3단계는 ‘사적모임 제한 해제’가 핵심입니다.

김부겸 총리는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실내외 마스크 착용과 주기적인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 등 필수 방역수칙만큼은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국 내 신종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0시 기준 2천124명으로, 115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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