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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대통령, 난민 4천명 본국 송환 시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5일 개헌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5일 개헌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와 마주한 국경지대 내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는 4천여 명의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어제(15일) 국영언론사 `벨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적극 설득하고 있다”면서도, “그 누구도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세 나라는 벨라루스와 마주한 국경지대를 군사화하면서 이라크, 예멘, 시리아 출신 난민들의 유입을 차단해왔습니다.

이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앞서 유럽연합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가한 제재에 맞서 망명을 원하는 이들의 심리를 활용해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7개 나라도 지난 11일 벨라루스 정부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에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인명을 위태롭게 만드는 벨라루스 정부의 인간 도구화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8월 “우리는 불법 이민을 활용해 그 누구도 협박하고 있지 않다”며 "외국의 압박이 우리가 그런 반작용을 취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는 수 천여 명의 난민이 임시숙소를 마련한 가운데 폴란드는 국경을 봉쇄하고 약 1만 5천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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