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배치 태세나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지력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육군의 공격용 헬리콥터 대대와 2보병사단의 포병대 본부의 한국 이전을 공식화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PR)’가 완료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주한미군 배치 태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라 칼린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은 29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의 배치 태세를 강력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 시점에서 그런 측면에 대해 발표하기를 원하는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칼린 부차관] “I think we see that our posture in South Korea is robust and it is effective. And so I have no changes that that we would want to announce at this time on that front. It is a smart, smart posture.”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초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전 세계 미군의 배치 태세, 자원, 전략과 임무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다”며,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에 대한 작업 착수 사실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어 약 9개월 만인 이날 국방부가 이번 검토에 대한 마무리를 확인한 겁니다.
칼린 부차관 대행은 이번 보고서가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잠재적인 중국의 군사적 공격과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는 계획을 진전시키기 위해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들과의 추가적인 협력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칼린 부차관 대행] “The Global Posture Review directs additional cooperation with allies and partners across the region to advance initiatives that contribute to regional stability and deter potential military aggression from China and threats from North Korea.”
아울러 이번 검토는 과거 순환 배치돼 온 공격용 헬리콥터 대대와 포병대 본부가 한국으로 영구히 이전하는 것에 대한 오스틴 장관의 승인을 촉진할 것이라고 칼린 부차관 대행은 말했습니다.
앞서 미 육군은 미국 본토에 있던 제2보병사단의 포병대 본부를 한국 경기도 험프리스 기지로 재배치한 바 있는데, 칼린 부차관 대행의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칼린 부차관 대행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을 제공하는 ‘확장억지력(Extended Deterrence)’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칼린 부차관 대행] “Our extended deterrence with our closest allies is critical, and I do not have anything to announce on changes regarding it.”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에 대한 확장억지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와 관련한 변화에 대해 어떤 것도 발표할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칼린 부차관 대행은 또 북한과 관련해선 “우리는 물론 계속해서 북한의 문제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 문제가 오스틴 장관이 한국에 있는 동안 강력한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30일 한국으로 출국하며, 제 53차 미한 안보협의회(SCM)에 참여해 서욱 국방장관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국방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