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순항미사일과 같은 전방위 위협에 맞는 역량을 채택해야다고 미 합참차장 지명자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정책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에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그래디 미 합참차장 지명자는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지하고 이에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당초 2일로 예정됐던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역내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연합된 미사일 방어 역량 개선을 추구하며 기존의 역량은 물론 새로운 역량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순항미사일과 같은 ‘전방위’ 위협에 대비한 역량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이어 적국의 미사일 탄두에 대해 감지.추적.식별을 개선하는 동시에 미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한 방어를 위한 효과적이고 강력한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을 위해 진전된 차세대 지상, 우주 기반 센서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미사일 방어 정책이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상대적으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데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이나 러시아의 포괄적이고 기술적으로 정교한 전략적 미사일 공격 위협을 다루기 위해 미국은 핵 억지와 같은 반세기 넘게 사용해 온 동일한 전략에 계속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차세대요격기((NGI)를 배치하고 향후 실험을 추진하기로 한 국방부 결정뿐 아니라 기존의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GMD)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진행 중인 노력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GMD는 북한의 제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보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하와이는 미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제한된 ICBM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며, 상원 인준 통과 시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협력해 미사일 방어 감지 네트워크를 비롯해 미 본토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미-한 동맹은 70년 가까이 동북아시아 안보 미 국가안보의 핵심축이었으며, 1953년 이래 북한의 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역내 잠재적 긴장을 관리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하고, 집단적 안보와 경제, 사회적 관계를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한국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이것이 한반도에서 미군 태세와 유엔군의 법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국방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미군 태세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 중요한 안전장치(backstop)이고, 한국을 보호할 능력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군 태세가 진화함에 따라 현재의 위협에 맞게 조정됐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한다”며 “위협과 우리의 동맹 공약은 계속해서 우리를 안내하는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디 지명자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미 해군 함대전력사령관 겸 해군의 북부사령관과 전략사령관을 맡고 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당초 2일 그래디 신임 합참차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상원의 국방수권법 심의 일정 때문에 연기했고 아직 새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