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만 명에 달하는 홍콩인들이 영국 재정착 비자를 신청했다고 영국 정부가 14일 발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중국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는 것에 대응해 500만 명이 넘는 홍콩인들을 위한 비자 프로그램을 지난 1월 도입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9월 말까지 약 8만 8천 명의 홍콩인이 재정착 비자를 신청했다”라면서 “영국 정부를 대표해 이들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첫 해에 홍콩인 15만 4천 명, 그리고 5년 안에 약 32만 명이 영국으로 들어올 것으로예측한 바 있습니다.
해당 비자는 영국해외시민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여권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이전에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과 그 가족에게만 발급됩니다.
한편 중국은 영국의 홍콩인 재정착 비자 도입을 비판하고 영국 해외시민여권을 법적으로 인정하지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중국 관계는 중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과 신장 지역 인권 유린 문제 때문에 나빠졌습니다.
중국이 홍콩에 도입한 이른바 '홍콩보안법'은 홍콩 체제에 대한 모든 비판을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영국은 1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여전히 국제 규범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