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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국경은 ‘꼭꼭’ 상황은 ‘깜깜’…지원단체 ‘한숨’”


[VOA 뉴스] “국경은 ‘꼭꼭’ 상황은 ‘깜깜’…지원단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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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구호단체들은 올 한 해가 대북 지원 사업에 있어 가장 도전적인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상황을 알 수 없는 데다 신종 코로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지원단체들은 북·중 국경이 다시 열려 사실상 중단된 지원 사업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내 구호단체들은 올 한 해가 대북 지원 사업에 있어 가장 도전적인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상황을 알 수 없는 데다 신종 코로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지원단체들은 북·중 국경이 다시 열려 사실상 중단된 지원 사업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조치로 미국 내 대북 지원 단체들의 우려는 커져만 갑니다.

북한 내 결핵 치료 사업을 벌여온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최근 펴낸 소식지에서 북한 내부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올 한 해는 주민들에게 매우 가혹한 시기였을 것이며, 자신들의 활동도 중단된 안타까운 해라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굳게 닫힌 국경으로 인도주의 물품은 북중 국경에 장기 대기 중인 상황에서 폭우와 폭염 등으로 북한의 식량난은 가중됐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결핵 고위험국인 북한의 올해 관련 상황이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올해 결핵 치료 등을 시작해야 할 주민의 수가 15만 명에 이르지만, 국경 봉쇄로 일찌감치 치료 약품은 바닥났고,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고려하면 북한 내 결핵과 다제내성 결핵이 빠른 속도로 퍼져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북한에서 협동농장을 운영하며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미국친우봉사회는 앞서 VOA에 대북 지원 사업 시작 이래, 이처럼 어려운 적은 없었다면서 북한 파트너들과 다시 협력할 날을 기대했습니다.

대니엘 제스퍼 / 미국친우봉사회 담당관

“(북한)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고, 파트너들과 다시 일할 준비는 됐습니다. (현지) 파트너들로부터 그들의 필요를 전달받기 고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깨끗한 식수 제공 지원 사업을 진행해 온 미국의 한 구호단체도 북한 내 관련 지원 물품과 재고 상황조차 파악할 수 없는 답답한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 물품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특별수출 승인에도 불구하고 국경이 닫혀 물자를 보낼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북한 내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면서 북한을 인도지원 대상국에서 제외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북한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엔 직원들의 북한 현장 복귀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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