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수도인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에서 2일 새벽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138년의 역사를 지닌 의사당 구관 3층에서 오전 6시경 발생한 이날 화재는 건물 지붕을 무너뜨리고 전체 내벽을 태운 뒤 의정활동이 이뤄지는 신관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은 잡았지만 신관 쪽으로 확산된 불을 아직 완전히 진압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들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새벽 국회 건물로 출입하는 모습을 포착해 체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디 밤보 경찰청 대변인은 “국회 건물 내부에서 50대 남성을 체포했다”며 “4일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시비웨 마피사-응카쿨라 남아공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방화로 인한 화재로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의도적인 공격으로 단정짓는 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아공의 수도는 기능별로 3 곳으로 나뉘어 있으며 입법수도는 국회가 있는 케이프타운, 행정수도는 대통령궁이 위치한 프리토리아, 사법수도는 최고재판소가 있는 블룸폰테인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