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대피를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과 ‘ABC’ 방송 등은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비필수 직원과 그 가족의 출국을 승인할 것을 미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폭스뉴스’도 국무부가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오는 24일부터 대피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면서 국무부가 다음주쯤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미국인들에게 상업용 항공편이 아직 가능할 때”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시작하라고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안보 상황이 악화될 때를 대비해 철저한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외교관 가족 철수를 개시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통보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런 조치는 과잉 반응이라는 입장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측에 무기를 제공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미국대사관은 “수송 대상에는 우크라이나의 최전방 방어자들을 위한 탄약 등 약 약 90톤에 이르는 살상용 무기가 포함됐다”며 “이는 러시아의 증가하는 침공 위협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돕겠다는 미국의 약속 이행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