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에서 23일 일부 군인이 반란을 시도한 가운데 로슈 마크 크리스천 카보레 대통령 거처 인근에서 총격 소리가 들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P' 통신은 총격 소리를 들었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전하면서 당시 거처에 대통령이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반군 측 군인은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궁 인근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아미에 바텔리미 심포레 국방장관은 이날 국영 'RT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보레 대통령이 반란군에 의해 구금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군사반란은 이슬람 반군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문제 삼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날 수도 와가두에서 벌어진 직후 발생했습니다.
반군 측은 'AP' 통신에 이슬람 반군과의 싸움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부르키나파소군의 처우 개선을 원한다”며, “군부와 정보 수장의 교체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보레 대통령은 27년 장기집권한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민중 봉기로 물러난 직후 지난 2015년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2020년 11월 재선에서 승리한 뒤 국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따른 위기가 심화되면서 반대파의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카보레 대통령은 지난달 총리를 포함해 각료 대부분을 교체했지만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비판도 거세졌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15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와 연계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지금까지 수 천여명이 사망하고 약 1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